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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에 대해
-영화 빅쇼트.

 몇 일전 감명깊게 본 영화 빅쇼트.
이 영화는 모두들 아시는바와
같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사태.
즉, 2008년 금융위기에 대한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2008년 금융위기는
주택담보대출 부실화에 따른 금융위기라는
단편적인 사실로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공부를 하고나니,
실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은,
복잡하고 고도화된 사기성 짙은 금융시스템
결과였습니다.

이를 간단히 정리해보면,

1.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2000년 초반 미국의 경기는 침체상황이었고,
이를 타개하고자 미국Fed(중앙은행)는
지금과 같이 1%대의 초저금리의 스탠스를
취하며, 시장에 유동성을 증대시킵니다.
그리고 이 유동성은 자연스럽게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가 가격상승을 유발시킵니다.

2.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서브프라임은 신용등급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데요. 미국의 신용은 크게보면,
프라임(상)/ALT A(중)/서브프라임(하)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은행권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활황에 따라
신용등급이 낮은 서브프라임 등급에게도
대출을 남발하기 시작합니다.

LTV를 95%~100%까지 허용하면서
누구든지 도장만 찍으면 집이 생기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었죠.
(영화에서는 그 예로 술집 스트립 댄서가
집을 몇 채씩 가지고 있는 장면으로 나옵니다.)

3.주택저당증권(MBS)발행


은행은 더 나아가 부동산을 담보로 하는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합니다.
이는, 1970년대에 도입된 개념인데요.
(개인적으로 미국이 금융시장 파워가 대단해진
이유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은행은 주택을 담보로 빌려준
돈에 대한 이자를 받는데 좀 질립니다.
안정적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수익은
크지 않고, 회수도 오래 걸리죠.

그래서 생각한게 주택저당증권!

여러개의 담보를 모아서 증권을 발행합니다.

"야, 투자자들아 우리 주담대가 한 백개 있는데,
요거 수익이 꽤나 안정적이야.
요거 모아서 증권화 했는데 너네 살래?
이거 수익률 짭짤해. 한번 투자해봐!"

이렇게 판매한 증권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다시 주택담보대출을 시행해줍니다.

4.부채담보부증권(CDO)


앞서 말씀드린 주택저당증권을 투자자들이
"오케이 돈 되겠네!" 하고 사들입니다.
근데, 이들이 머리를 한번 더 씁니다.
자신들이 구매한 증권,
즉, 주택저당증권을 묶어 다시
증권을 발행하여 판매합니다.

이게 바로 부채담보부증권(CDO)입니다.

이미 부채, 즉 채권인 주택저당증권을 묶어 만든
증권을 한번 더 묶어 부채담보부증권으로
탄생 시킨거죠.
이를 판매해 얻은 수익으로 이들은
다시 투자를 합니다.

이렇게 MBS와 CDO는 무한루프를 돌며
다시 대출해주고 담보모아 증권만들고,
그 증권모아 다시 증권만들어 판매하고,
그 돈으로 다시 투자하고 대출해주고...

5.고정금리의 종료


2007년 즈음 그 동안 주택담보대출로
대출된 상품의 고정금리가 끝나고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시점이 옵니다.
(근 90프로가 고정금리였다고합니다.)

그 사이 풀어놓은 유동성으로
경기는 좋아지기 시작했고,
그에 따른 유동성회수를 위해 금리는 올랐갔고, 사람들은 이자가 부담이 되기 시작하였으며,
결국 집을 팔고자 합니다.

하지만, 매도물량의 증가로 집은 잘 안팔리고,
그러다 빚을 갚지 못해 파산하기 시작합니다.
혹, 판다해도 집값이 떨어져서 대출금을
다 갚지 못 하는 상황이 옵니다.

6. 부실폭발


결국 이러한 부동산 가치하락에 따른
파산과 대출금 상환불능 상태.
즉, 부실한 채권들은 쓰나미가 되어
미국경제. 특히,월가를 덮칩니다.

사람들이 빚을 갚지 못하니,
무한루프 돌며 만들어진 투자금, 채권, 증권들이
모두 부실화되며 다 종이 쪼가리가 되버린거죠.

그렇게 미국 금융시장은 망가지며,
은행, 투자기관들이 파산하게 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고 우리나라의
부동산 시장을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다행히 미국만큼 거품이 낀건 아니지만
나중에라도 거품이 점점 더 커지며,
같은 길을 걷는게 아닐지..

참고로, 이 영화는 미국금융시스템의 문제점을
파악하게 된 이들이 주택시장하락에 배팅해
돈을 버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들의 혜안까지는 아니더라도,
미리 공부하며 대비해야겠다 싶습니다.

덧붙이자면,
미국 금융위기의 피해자는 서민이었습니다.
그러한 말도 안되는 시스템을 만든
은행, 투자기관은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단, 1명만 감방에 갔다고 합니다.)

오히려 그들은 국민의 혈세를 투입받아
생존했고, 많은 월급과 성과급잔치를 벌였죠.
또한, 이러한 금융시스템을 관리감독해야하는
정부도 아무런 책임은 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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