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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에서 돈이란 무엇인가
몇해 전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를 감명깊게 봤습니다.
특히, 1부가 의미있었는데요. 주된 내용은
자본주의에서 돈이란 무엇인가?
돈은 누가 만드는가?
자본주의 시스템은 어떻게 유지되는가?
크게 이 세가지의 주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러분은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은
누가 만들어 낸다고 생각하시나요?
흔히 중앙은행에서 만들어낸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으로치면 한국은행정도겠죠.)
중앙은행은 돈을 생산만할뿐,
실제 돈은 시중의 각 은행에서 만들어집니다.
1. 먼저 은행의 탄생배경부터 살펴볼까요?
16세기 영국에서는 금은 곧 돈이었습니다.
금세공업자들은 휴대성을 높이기위해
동전형태의 금화를 만들었고 유통하였죠.
하지만 많은 양의 금화는 무겁고,
보관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금세공업자들은 금고를
만들어 금을 보관해주고,
보관증을 발행하기 시작하였고,
사람들은 간편하게 보관증으로
거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금세공업자들은
수수료=보관료를 챙겼죠)
근데 머리좋은 금세공업자가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사람들은 맡긴돈이 100이면
실제 찾아가는 돈은 10정도.
즉, 90정도는 계속 금고에
유지되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그래서 이들은 이를 이용해
사람들에서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으며 큰돈을 벌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은행이 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뒤, 사람들은 깨닫습니다.
자신들이 맡긴돈으로 금세공업자가 이득을
보며 배불리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사람들은 곧장 금세공업자에게 달려가
그간 맡겼던 돈을 찾기 시작했죠.
(이게 바로 뱅크런입니다.)
결국 금세공업자는 돈을
돌려줄 수 없었고, 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그쯤 영국 왕실은
오랜 전쟁으로 제정이 바닥나며,
돈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다.
영국 왕실은 이 금세공업자에게
돈을 발행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이를
국가에서 인정해주었습니다.
은행을 통해 왕실은 은행에서 돈을
빌려 전쟁 자금을 확보하기도 하고,
이들의 은행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에
대한 세금을 확보하게 됩니다.
(일석이조였죠.)
단, 10%의 지금준비율.
즉, 맡긴돈의 10%는 언제든지
돌려줄 수 있도록하였습니다.
이것이 나라에서 인정한 진정한 은행의
탄생이었습니다.
2. 그렇다면 돈은 누가 만들어낼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돈은
시중은행이 만듭니다.
어..각국의 중앙은행이 만드는게 아니냐고요?
물론 태초의 돈은 중앙은행에서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시장에서 이 돈은
시중은행에서 무한대로 불어나게 됩니다.
자, 처음 중앙은행에서 5000억을 발행합니다.
(통상 현재 각국의 지급준비율은
평균 3.5% 정도입니다. 생각보다
지급준비율이 엄청 낮습니다;;)
시중은행은 이 5000억을 받아
A에게 5000억 빌려줍니다.
A는 이 중 5%를 남기고,
나머지 4750억을 은행에 맡깁니다.
은행은 지급준비율 3.5%만 남기고,
다시 B에게 4583.8억을 빌려줍니다.
B는 다시 5%를 남기고,
나머지 4354.6억을 은행에 맡깁니다.
이러한 행위가 계속 반복되면 어찌될까요?
60060억.
즉, 태초의 5000억은 6조60억이 됩니다.
이렇게 돈은 시중에서 계속
확대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3. 자본주의 시스템이란 무엇인가?
태초에 돈은 10000원만 존재했었습니다.
근데 A가 이 10000원을 연 5%의 이자로 빌렸죠.그럼 A는 나중에 10500원을 갚아야합니다.
이상하죠? 태초에 10000원 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10500를 갚아야 한다니..
그렇습니다. 결국 적어도 500원은
새롭게 중앙은행에서 발행되어야 됩니다.
이자라는 명목하에 태초에 10000원으로는
시스템이 유지되질 않습니다.
결국, 자본주의 안에서 재화.
즉, 돈은 계속 발행될 수 밖에 없습니다.
돈은 점점 더 많아질 수 밖에 없는거죠.
결국 인플레이션은 자본주의에서는
당연한겁니다.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요?
아까 10000원을 빌린 A는
이자(+수익)를 내기위해 B에게 10%의
이자로 돈을 빌려줍니다.
B는 A에게 11000원을 갚아야하죠.
B는 이제 적어도 원금 10000원에
플러스로 1000원을 더 벌어야합니다.
B는 또 이자(+수익)를 내기 위해
C에게 15%의 이자로돈을 빌려줍니다.
C는 B에게 11500원을 갚아야하죠.
여기서 또 이상한점이 있죠?
태초에 돈은 10000원 밖에 없었는데,
C가 갚아야 할 돈은 11500원입니다.
결국 C는 1500원 더 벌기위해 누군가에게
이 이자를 전가시켜야 합니다.
이렇게 이자를 내고 돈을 벌기위해
사람들은 빚을 지고,
또 이 빚을 누군가에게 전가합니다.
이렇게 가다 보면 그 끝에는 누군가
빚을 갚지 못할 수밖에 없습니다.
태초의 돈이 시중에 풀린만큼 존재하질
않았기 때문이죠. 결국 그렇게
누군가는파산을 하게되겠죠.
결국 자본주의에서 빚은 당연한 것이며,
그 빚으로 인한 누군가의 파산은
필연적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각국은
개인회생제도로 이들을 구제하고 있습니다.
따지고보면 개인회생제도는 그냥
누군가를 봐주기 위해 있는게 아닙니다.
이들은 구제해줘야만 다시 빚을
짊어질 그 누군가가 생기는거죠.
이렇게 누군가 빚을 짊어져줘야만
이 자본주의 시스템은 유지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체계에서
돈은 시중은행에서 확대 재생산됩니다.
그렇게 많아진 돈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은 당연한 것이며,
시스템 유지를 위해 누군가는
빚을 지고 파산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자본주의체계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꼭 알아야할 원리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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